작은 이웃

May 2, 2014

우리 집에는 나무와 담장을 넘나드는 다람쥐 몇마리가 있다. 
올해에는 작은 체구의 다람쥐가 두마리 더 늘었다. 앛아 
아침 밥을  먹을 때면 열심히 다니는 다람쥐가 귀여워 껍질이 있는 땅콩 몇 알을  
문을 열고 주어 보았다. 한 두 동안은 경계를 하면서 조심스럽게 땅콩을 가져 가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두손(?)으로 땅콩을 잡아 입에 넣고는 쏜살같이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간다. 문제는 그 다음에 터졌다. 
집사람이 가꾸는 화분 흙을 파고 그 속에다 땅콩을 묻는 거였다. 
집사람에게 단단히 미움을 받아 나보고 땅콩을 주지 말 것을 권유하였다. 
그렇게 몇 달을 주다 보니 아침 8시경이면 뒷뜰로 나가는 유리 문에 와서 서성거린다 
심지어 두발을 들고 앞다리를 모으고 서는 모습이 얼마나 신기하고 귀여운지 모른다.
그런데 그렇게 정들무렵 요르단 동생네 집을 다녀 오느라 2주 동안 집을 비웠고 
다녀 와서도 정신이 없어 신경을 못섰더니 그렇게 날마다 찾아와 재롱(?)을 부디던 놈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좀 섭섭한 마음도 들고 미안한 마음도 들어 다시 땅콩을 놓고 싶은데 아내와 타협하기를 겨울 비내리고 먹이들이 흔하지 않을 때 다시 주기로 하였다. 
오늘도 담장과 나무들을 넘나드는 다람쥐들이 가끔 유리문에 와 서 있다 가곤한다. 
이제 그저 무심히 보던 야생동물이 아닌 작은 이웃과 같이 친숙함이 느껴진다. 
하나님도 우리가 두손을 모으고 애절하게 그리고 애교 있게 간구 할 때 어떻게 거절하시겠는가 생각해보며 혼자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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