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라진 가지를 보며

May 2, 2014

제 서재 책상에는 어느 분이 사준 화분 하나가 있습니다
그 나무 이름은 모르지만 분재 나무인데 사계절 늘 책상위에 푸르름을 선사해주는 
그 나무에 애착이 가서 정성껏 물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가지에 곁가지가 나오더니 가냘픈 가지로 빠른 속도로 자랐습니다
그 나무의 전체 모양에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저는 가위로 그 가지를 잘랐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나무가 사람에게 뽑혀와 자라지만 않았어도 자연에서 그 아름다운 햇살과 신선한 공기와 주위에 많은 친구들과 함께 숲을 이루고 살았을 그 행복을 빼았아 버렸고, 더군다나 가지까지 인간들 멋대로 잘라지는 아픔을 겪지 않았을텐데 이런 마음이 드니 잘라진 가지가 애처로워 물컵에 물과 흙을 넣고 그 잘라진 가지 중에 아주 작은 가지 하나를 심어 놨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새벽기도 끝나고 보니 그 아주 작은 가지는 시들해지기 시작합니다. 저는 그 여리디 여린 나뭇잎을 만지며'미안하다' 하는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의 주어진 진리 안에 자유는 허락되었지만 
내 생각과 내 경험과 내 아집과 내 고정관념으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행복을 내 멋대로 
잘라 버리고 내 생각에 맞춰 그것을 자기 인생이라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분재같이 작고 작아져 버린 자기의 아집의 틀에서 
그것이 인생이라고 고집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봅니다.
내가 알고 있는 성경지식과 신학이 옳다고 다른 사람의 것들을 마구 잘라 버리고 
마음을 닫아 버리고 목회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조차 합니다.
한 여리고 여린 아주 작은 가지를 자르면서도 마음 아파 했다면 
내가 수없이 잘라버린 다른 사람의 좋은 의견과 생각에 더 아파할 수 있기를 스스로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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