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매일 십자가를 지고...

April 10, 2017

4월의 둘째주일입니다. 이제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이 걸어가신 고난의 길을 따라가며 그 고난이 나에게 주는 뜻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지내는 한 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몸과 마음으로 함께 그 고난에 동참하는 의미로 금식하는 것도 소중한 일입니다. 그 고난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려면 하나님의 나를 향하신 놀라운 사랑의 은혜를 깊이 깨닫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 사랑을 가지고 내 주변의 갈등과 분열의 담을 허무는 하나됨을 이루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건물 한쪽 벽에 걸려 있는 전시품이 아닙니다. 내 가슴속에 품고, 내 손과 발로 살아내야 할 주님의 사랑의 흔적입니다. 예수님 당시 십자가는 사형수의 가장 고통스런 형틀이었습니다. 내가 죽는 곳입니다. 내 자아가 죽고 내 옛습관이 죽는 곳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고 다시 새롭게 거듭난 장소가 바로 십자가입니다. 이천년 전에 예수님이 그 십자가에 못 박혔지만, 사실 그 자리는 내가 못박혀야 할 자리였습니다.
 
   십자가는 벽에 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형상이 건물에 걸려 있어서 교회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날마다 내 삶의 현장에서 그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갈때 그 자리가 교회가 되는 것이다. 저와 여러분이 바로 교회입니다. 예수님은 건물이나 조직을 위해 죽으신 것이 아니라, 나를 살리기 위해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내가 교회가 되었습니다. 나 따로 교회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장식물로서가 아니라, 매일매일 하나님이 나를 보내신 삶의 현장에서 내 속에 새겨진 십자가를 자랑하고, 그 십자가를 증거하고, 그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갑시다.
 
   고난주간을 맞아 내일부터 특별새벽기도회를 갖습니다. 일년에 한번 돌아오는 의례적인 기도회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일년 중 이 시간만큼은 고난당하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내게 주신 그 십자가를 지며 따라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기도하는 삶의 모습을 본받아 다시한번 무릎으로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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